대학생 새내기 여러분, 지금 받은 다이어리 원가 알고 계십니까?

위 사진의 다이어리를 쓰는 학생들과는 관계 없습니다.(워낙 비싸게 제작한거라 -_-)

위 사진의 다이어리를 쓰는 학생들과는 관계 없습니다.(워낙 비싸게 제작한거라 -_-)

신입생 다이어리

올해 대학에 입학하신 09학번 새내기 여러분들~ 입학축하드립니다 ^^ 새터에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혹시 학교(총학)에서 신입생이라고 학교로고가 새겨진 다이어리를 줘서 쓰고 계신 분 계신가요? 옛날엔 시스템 다이어리를 많이 나눠줬는데 요즘은 일반팬시 다이어리 형식으로 많이 나눠주죠~ 물론, 그 다이어리는 공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내신 학생회비에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이어리에 관한 불편한 질실을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부터 말씀 드리는 건 제가 겪은 일부 학교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전부는 그렇다는게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대학생들에게 납품하는 다이어리는 일반적으로 1월부터 작업이 들어갑니다. 1월 15일 정도 되면 4종의 샘플이 나오게 됩니다. 이 샘플들을 가지고 학교측과 연락을 하게 됩니다. 다이어리를 계약하러 오는 대상은 거의 대부분이 학생회인 경우가 많고 특이한 경우 학교에서 직접 계약 하기도 하죠. 일단 저 위에 올려둔 다이어리 원가 부터 공개 하겠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이어리는 종이질도 좋고 디자인도 괜찮은데 저 다이어리는 말 그대로 대량 납품용이기 때문에 종이도 실제로 별로 좋지 않습니다. 보여주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 저 다이어리의 제작 원가는 1,200원(2,000개 제작)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디자이너 임금과 각종 부대 비용이 제외된 그야말로 제작원가를 뜻합니다. 학생회에 납품 할때는 이러 저러 부대비용을 포함해서 1,800원선에 납품 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서류상으로는 4,000원정도에 납품했다고 칩니다. 그러면 남은 2,200원은 누가 가져 가는 것일까요? 회사? 학교? 아닙니다. 학생회에서 가져갑니다. 2,000부 X 2,200원 = 440만 원이 고스란히 학생회 주머니로 들어갑니다. 일부 학교 학생회는 서류상 금액을 더 높여 주길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그렇게 해 줍니다. 뭐 회사돈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건 학생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걸 공급하는 회사의 문제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학생회에 떨어지는게 좀 있지 않겠느냐.. 이런 뉘앙스로 학생회를 꼬시면서 여기서 계약하도록 만듭니다. 어떤 학생회는 이런식으로도 해서 안 먹히자 회사 사장이 직접 학생회장 데리고 가서 북창동에 데리고 갔다고………. 그 다음날 도장 찍었습니다(-_-) 이렇게 납품된 다이어리는 학생들에게 전달 되고 차액은 학생회에게 떨어집니다. 정리해 보자면

실제 학생회와 다이어리 업체간의 거래 내역 = 다이어리 납품원가 1,800원 X 학생수 2,000명 = 3,600,000원 문서상의 거래내역 = 다이어리 가격 4,000원 X 학생수 2,000명 = 8,000,000원 차액 = 4,400,000원

신입생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차액은 점점 불어 나겠지요.

대학 졸업 앨범

대학교 졸업 앨범도 위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 앨범 제작비용은 2만원내외구요. 여기에 촬영비+디자인비가 더해지는데 많아봐야 1만~2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졸업할때 졸업 앨범비가 7만원 정도 였거든요. 지금은 얼마 받는지 모르겠습니다.(학교마다 천차 만별이라서 뭐라 딱 꼬집기가 그렇습니다) 실제로 회사랑 거래했던 모 학교 졸업준비 위원장은 아예 와서 딱 이야기 했었습니다. “저희… 딱 500만원정도… 할수 있나요?” 그 대화 들었을때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저런 사람들이 대학 졸업하고 윗선에 앉으면.. 저것보다 더했음 더했지 못하진 않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더욱 높은 자리에 앉고 싶은건지도..)

뭐 그러려니..

학교다닐때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학생회장 한번 하면 차를 산다더라..”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뭐 그러려니..했었는데, 막상 졸업하고 나서 저 바닥을 보니 “이건 뭐 아니다 싶어..(장기하 버전)”……. 지금 다니는 학교에 내가 적어도 학생회비를 내고 있다면 그 돈이 어떻게 쓰이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잘 따져 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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