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한민국 겨울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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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기사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저 살인자의 이 쓴 글입니다.

톡톡에 처음으로 글올립니다..
아는것도 없어 제 사정을얘기할 곳은 이곳밖에 없네요..
온갖 인터넷 뉴스에 뉴스가 떴습니다..
축의금 때문에 남편 살해한 여자......
내용이 매우 깁니다..
아저씨는 의붓아버지입니다.
 
엄마와 아저씨는 마을버스회사에서 만났습니다.
엄만 처음엔 거절하셨는데 끊임없이 구애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당시엔 엄마와 같이 살았던 저도 만나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아저씨에게 다른여자가 있다는것이 들통났고 엄만 그 여자를 정리하고
오면 만나겠다고 하셨고, 아저씨는 그여자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두분은 동거에 들어가셨습니다.
마침 그때 살던 월세집이 만기가 다 되었고,
엄마와 아저씨의 동거와 동시에 저와 동생은 따로 나와 살았습니다.
동거후 한참~ 후에 아저씨는 혼인신고를 하자고 매일 엄마를 닥달하셨고
엄마는 결국 마지못해 혼인신고를 하셨습니다.
엄마와 전화는 매일했지만. 엄만 저희들 안부만 물으셨었어요.
처음으로 사회생활도 하고 독립했다는 생각.. 제 일 신경쓰느라
미쳐 엄마를 돌보지 못했죠.. 지금도 그랬던 제 자신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가끔 엄마를 만날때면 얼굴에 멍도 들어있고 다리도 다치고
전에는 넘어지셨다며 코수술도 하셨습니다. 전 그말을 다 믿었습니다 바보같이..
괜찮다며 웃으시는 모습에 그래도 행복하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등신같이..
 
동생이 어쩌다 알게되었어요 아저씨가 엄마한테 폭력을 휘둘렀다는걸..
동생과 아저씨는 심하게 싸웠고 전 그래도 아빠라며 말리기 급급했습니다.
 
작년부터 아저씨는 결혼식 올리자고 하셨습니다. 엄마께 매일 졸랐대요
결혼식 하자고.. 주위사람들 부조금 축의금 내는거 나도 좀 받자고..
엄만 왠지 좀 그래서 계속 미루셨다고 합니다.
미루다 미루다 결국 결혼식이 치뤄졌습니다.
저희집 온 일가친척들이 다 오셨습니다.
아저씨쪽 가족은.. 다섯명쯤? 본것 같네요. 뭔가 두분이 분위기가 이상했지만
생전처음 결혼식이라(아저씬 두번째에요) 긴장하셨나보다 했습니다.
 
결혼식후 사진촬영도 끝나고 부페에가서 맛있게 먹고 저흰 집에왔어요
그때부터 아저씨와 엄만 술을드셨습니다. 계속 받아마시는걸 제가 봤거든요.
 
집에와서 기분좋게 자는 저녁.. 자정이 좀 넘어서 엄마한테 다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저씨 위독하다고.. 전 자다말고 뛰쳐나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무렵..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아저씨 돌아가셨다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 경찰차 안에 있는 엄마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술에취해 말도 제대로 또박또박 못하시고 눈물 범벅이 되어
얼굴은 시퍼렇게 부어있었고 입술은 다 터져 피범벅이었습니다.
우리 애기랑 얘기좀 하게 해달라고 경찰에게 부탁.. 아니죠 빌고 계셨어요.....
하지만 경찰은 병원으로 가보라며 말도 못하게 한채 가버려 저는 병원으로 향했고
이미 심장이 멎은 아저씨의 시신을 봐야했어요.. 난생처음보는 시체에 저는
어찌해야할지를 몰랐고 병원에선 병원비를 내라고 하더라구요
안내면 응급실에 저상태로 방치해야한다고.. 시신상태가 더 안좋아진다고..
병원은 거금 60만원.. 급한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에게 연락해 결제했습니다.
 
그후 저는 경찰서로, 동생은 엄마와 아저씨 살던집, 그리고 사건현장으로 갔어요
문제의 축의금은 증거품인데 별다른 얘기없이 동생에게 줬다고 하더군요.
경찰서에 엄마와 아저씨의 가까운 지인분들이 오셨습니다.
그때서야 전 어떻게 두분이 살고 있었는지를 처음으로 진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마을버스회사에서부터 쫓아다닌건 엄마가 돈이 많아보여서였다고 합니다.
그때 만나던 여자 꼬시느라 들어간 돈이 몇천만원.. 그 돈을 갚아줄 능력이
있었다고 생각한거죠. 그래서 동거까지 성공했고,
혼인신고후 알아보니 엄만 가진게 하나도 없다는걸 알고부턴
본격적으로 엄마에게 폭행을 휘둘렀다 합니다. 얼굴을 너무 때려
멍이들어 직장도 나갈 수 없게 되고.. (자꾸 결근해서 결국 잘렸다고 들었어요)
집에서 집안일 하는데 생활비를 10만원밖에 안줘서 한달 내내 라면만 먹고 사셨대요.
매일 집에와선 술마셨고, 마시면 엄마를 폭행.. 분이 풀리지 않으면 화장실
대야에 집어 던지고 마구 발로 밟았다고 합니다.
다리의 멍들은 발로 짓이겨서 난 상처들.. 얼굴을 주먹으로 집중강타해
회사도 잘리고.. 코뼈가 부러져 119에 실려가 응급실에도 갔었다더군요.
 
그날도 아저씨는 집에와서 축의금 문제로 다투다 아저씨가 (이미 준비해 둔 듯한 )
지갑과 통장들, 돈을 종이봉투에 넣어 도망가려하는데 엄마가 과도를 꺼내어
가려면 날 죽이고 가라고 하셨고 아저씨는 엄마 얼굴을 한번더 주먹으로 가격한 뒤
나가시고 엄만 과도를 들고 맨발로 쫓아가셨대요 나 죽이고 가라고..
두분다 이미 만취해 인사불성..
어쩌다 보니 칼은 이미 아저씨 가슴에.. 놀란 엄만 칼을 빼셨고
바로 응급차를 불렀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
 
그런남자와 살지 말라고 저사람은 정말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말 할 수 없었대요
시흥에서는 누구나 알아주는 쌈꾼이었고. 회사에서도 아무도 싫은소리 못했대요
무서워서.. 아저씨 가족측에서는 아저씨 사망소식 듣자마자
축의금부터 내놓으라 했다네요 계속 전화오고 문자로 욕이 날아옵니다.
죽여버리겠다고.. 무서워죽겠어요.. 합의는 커녕 마주칠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동생이랑 마주쳤다가 동생 팔을 비틀어 뿌리치고 도망쳤는데 죽여버린다며 한참을 쫓아왔다고..
 
경찰에선 엄마를 체포후 술도 다 깨지 않은상태에서..
(아직도 취해서 혀도 꼬이고 눈도 풀려있었고.. 얼굴은 멍에 입술엔 피가..
경찰은 아무 조취도 취해주지 않더군요. 진단서라도 끊어야 하는거 아니냐니깐
살해사건이라며 필요없다고..) 몇시간만에 사건 녹취(?)록 까지 다 마쳤습니다.
증거물에 대한 허술한 관리.. 또 아저씨 가족측에선 엄마가 언제나 죽인다고
칼들고 설쳤다고 진술 했다네요.. 경찰은 기자들 오면 시끄러워지고
아가씨들도 힘들어진다고 경찰서에서 울지 말라더니..
정말 황당합니다. 이런식으로 기사가 뜨다니요..
술김이었고 우발적이었는데.. 과실치사나 상해치사인데..
혹은 정당방위였을 수도 있구요.. 근데 살인죄로 영장이 들어갔어요..
 
빨리빨리 끝내려고 경찰은 대충대충 하는것 같고..
들으니 상해치사보다 살인죄가 승진점수가 높다네요? 아 정말..
여러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연줄도 없고 아는사람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주말부터 잠도 못자고 내내 울기만 했어요.
우리 엄마 정말 그런사람 아닌데.. 여론이 어느쪽으로 갈지 정말 무서워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엄마 없으면 못사는데..
물한모금 들어가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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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가기 전에 확인하러 들어왔다가 리플들 보고 또 울고갑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더이상 나올 눈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흐르네요....
어떻게든 방법을 더 찾아보려 새벽부터 나가려구요.
도와주시는 네티즌여러분 정말 감사드려요.
어제도 면회실에서 울면서 나왔는데.. 오늘은 엄마께 웃는얼굴이라도
보여드려야 겠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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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리플과 관심 정말 감사합니다. 잠한숨 못자고 글 쓴후 바로 나가
경찰서에 계속 있다가 집에와 인터뷰하면서 리플들을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가슴이 아픈 리플들도 있고 냉정하지만 사실을 말씀하신 리플들도 있네요
 
리플러 여러분들이 경찰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셨듯이 저도 전면재수사를 원합니다.
오늘 이 글 올린 문제때문에 어떤 높으신(?) 듯한 분과 만났습니다.
수사는 끝났고 재수사를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현장조사.. 그러니까 가해자가 직접 가서 현장에서
어떻게 어떻게 했다는거 조사하지 않습니까? 엄마는 현장에 안갔다고 하시고
위에서는 수사 끝났다고 하시고..
엄마가 살인을 하지 않았다 엄마는 무죄다 라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증인확보 그러니까 현장목격자.. 엄마가 지나가던 분에게 전화부탁을 드렸다 합니다.
하지만 구급차는 주소를 잘몰라 너무 늦게오고..결국 사망-.....
증거확보.. 지금 상황에선 증거는 살인의 직접적 영향을 준 칼뿐인듯 합니다.
아저씨가 들고나간 종이봉투속 지갑과 통장 담배 그리고 피묻은 축의금봉투..
아직 저희집에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뉴스가 새로 올라왔더군요. 엄마 상처들 사진 찍게 해주겠다고 허락하셨다고..
저 사진때문에 몇시간을 경찰서에 있었습니다.
결국 사진찍기는 커녕 구경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을 불신하고 싶지 않습니다. 좀더 자세히.. 정황증거 없이 칼로 한번 찌른걸로
살인사건으로 몰고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플보다가 엄마아저씨 집에서 컴퓨터랑 엄마 짐들을 가져갔다고 올라온걸 봤습니다.
그 사건이 터지고 조사받은 직후 엄마가 이일 아저씨 집에 얘기 들어가면
너희들 위험하니 가서 엄마 물건들 미리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컴퓨터는 엄마가 조립컴퓨터로 일다니실때 샀다고 들었어요.
그후 엄마 때릴때 컴퓨터도 자주 던졌다고 하네요 엄마꺼라고..
집에 가져와보니 모니터에 키도 없어요 이쑤시개로 넣어서 눌러야해요..
 
다들 주위에선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형사사건의 경우 천단위로 든다고
들었어요.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처지에 천단위.. 꿈같은 얘기입니다.
국선변호인은 승률이 너무 낮다고 다들 말리십니다.
여성단체에 연락해야하나요? 어떤분들은 재수사 해주지 않으면 검찰청에 탄원서
넣으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무섭습니다. 그래요 사건당일부터 무섭습니다.
아빠라고.. 우리 엄마 많이 사랑해주는 분이라고 믿었던 분이...
이젠 세상 누구를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모두가 무섭고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눈을 감을때마다 우리에게 말도 못하고 참고 사셨을 엄마를 생각하면
잠도 안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거밖에 없다는게 정말 싫으네요...
가장 미안하고 가슴아픈건.. 아저씨쪽 아들.. 동생이라고 결혼식날도 같이
밥먹으려고 찾아다니던 저였는데 몇시간만에..
오늘아침은 발인하는 날이었습니다. 어제도 갔었지만 오늘도 먼발치에서
장례식장 보고왔습니다. 일이 좋은쪽으로 잘 해결되어
행복했던 기억만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네티즌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원문 출처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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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ynO 2007/06/20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라시 기자들이나 짭새들이나...

    살인은 잘못된 짓이지만 저 남자는 참 죽었내요

  2. BlogIcon 레나 2007/06/20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찰서에 있는 기자실도 폐쇄해야 할듯..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흥행성 기사에 쑈킹한 제목을 원하는 기자들은-_- 재수없다

  3. BlogIcon Draco 2007/06/21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정도 사연이면 여성단체쪽으로 접촉해보면 좋을지도 모르는데. 여성단체쪽을 통해서 그쪽 방면 변호사 소개받을수도 있을테고...
    어째튼 나쁜 사람은 비명횡사하기 마련이고 잘 죽었는데, 불쌍한 사람들이 벌받게 생겼군.